미선이네는 가난한 집안으로 설정되어 있다. 아마, 수호에게 약을 발라주었던 그런 사랑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요즈음에 나오는 소설들에 비해 진부한 느낌마저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얘기가 안겨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선이가 차장을 하는 버스를 탔다고 말한 누군가가 형태일수도 있고,, 미선이에게는 5학년때 계란후라이를 처음 먹어보았던 고마움, 즉, 자신에게 꼬박꼬박 점심을 챙겨주던 -그것이 강제적이라 하더라도- 수호에 대한 고마움으로 수호의 세세한 일까지 기억하나다. 과연 그러면 이 소설이 현재에 읽을 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인 수호네는 점심도시락을 한 개 더 싸올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집안이었고, 그 말을 듣고 미선이가 차비를 받더냐고 물은 누군가가 어쩌면 나일 수 도 있는 일이다. 그때 미선이뿐 아니라 같은 반 동창 중 운숙이도 차장을 했었다. 그러면 과연 첫사랑2가 가볍게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주제인가 살펴보기로 ......
‘첫사랑2’에 대하여
‘첫사랑2’에 대하여 첫사랑2
《첫사랑 2》를 읽으면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읽었을 때 풋풋하고 정감 있는 그네들의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다른 얘기가 안겨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발표문에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이 주제라고 하였다. 수업시간에는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속칭 신세대)이 읽었을 때는 공감할 수 없는 웃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과연 그러면 이 소설이 현재에 읽을 가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할 수 있겠다. 물론 요즈음에 나오는 소설들에 비해 진부한 느낌마저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과연 첫사랑2가 가볍게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주제인가 살펴보기로 하자.
주인공인 수호네는 점심도시락을 한 개 더 싸올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있는 집안이었고, 미선이네는 가난한 집안으로 설정되어 있다.
서로 다른 상황에 있는 수호와 미선이는 서로 다른 기억속에 놓여있다. 미선이는 수호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아이였다. 수호의 기억 속에는 배면뛰기의 폼으로 뛰어넘는 모습만이 유일한 기억일 뿐이다. 하지만, 미선이에게는 5학년때 계란후라이를 처음 먹어보았던 고마움, 즉, 자신에게 꼬박꼬박 점심을 챙겨주던 -그것이 강제적이라 하더라도- 수호에 대한 고마움으로 수호의 세세한 일까지 기억하나다. 수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생긴 것이다. 아마, 똑같은 상황에서 미선이가 수호에게 관심을 보였으면은 이 소설은 진짜로 60~70년대의 풋풋한 사랑 얘기로 끝났을 것이다.
수호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은 수호가 미선이보다 더 낳은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미선이가 100미터 달리기 하다가 넘어진, 수호에게 약을 발라주었던 그런 사랑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선이가 차장을 하는 버스를 탔다고 말한 누군가가 형태일수도 있고, 그 말을 듣고 미선이가 차비를 받더냐고 물은 누군가가 형래일 수 도 있고, 그 말을 듣고 미선이가 차비를 받더냐고 물은 누군가가 어쩌면 나일 수 도 있는 일이다. 그때 미선이뿐 아니라 같은 반 동창 중 운숙이도 차장을 했었다. 그런데도 은숙이 얘기보다 미선이 얘기가 더 많았던 것도 어쩌면 그 차비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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