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웃의 친구들이 그의 아빠를 `검둥이 옹호자`라고 불렀다. 날이 갈수록 스카웃과 젬의 부 래들리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더 커져 갔다. 왜냐하면 애티커스가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의 변호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애티커스에 대한 복수였다. 재판에서 승리한 이웰은 흑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려고 했지만 애티커스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톰을 동정하게 되어버렸다. 자신들에게 훌륭한 선물을 해 준 사람에게 편지를 주려고 다음날 떡갈나무로 갔지만 이미 그 나무의 구멍은 시멘트로 메워져 있었다. 딜은 스카웃보다 한 살 더 많았다. 스카웃의 오빠 제레미(젬)는 14살 때 사고로 왼팔이 오른팔보다 약간 짧아졌다. 스카웃은 부와 팔짱을 끼고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나중에 헥 테이트 보안관이 칼에 찔려 넘어진 봅 이웰을 발견하고 그 괴인이 봅이였다는걸 밝혀냈다.hwp 문서자료. 그때 어디선가 사람 그림자가 나타나 총을 한 방 쏘았다. 그래서 그들은 머디 아줌마에게 래들리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씩 물었다. 철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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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나는 며칠 전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을 읽었다. 선생님께서 읽어보라고 해서 책을 샀지만 무엇보다 책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글의 내용의 반 정도는 제목에 나타나 있다고 해서 나는 이 책이 동물보호에 대한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예상이 빗나가고 나는 책을 읽을수록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들어졌다.
이 책의 지은이 `하퍼 리`는 미국 앨라배마 주 출신으로서 이 `앵무새 죽이기`는 그의 유일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이 작품 하나로 미국 최고 권위인 `퓰리처상`과, 앨라배마 주의 `도서관 협회장`을 받았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옮긴이 서문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에서의 앵무새는 기쁨과 양심의 상징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는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이라는 여자가 자신의 어릴 적 3년동안을 회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배경은 앨라배마 주의 `메이컴`이라는 마을이다. 스카웃의 오빠 제레미(젬)는 14살 때 사고로 왼팔이 오른팔보다 약간 짧아졌다. 스카웃은 그 사고가 이웰 집안 사람들 때문이라고 했지만 네 살 많은 젬은 딜이 부 래들리를 집 밖으로 끌어내자고 한 것 때문이라고 했다.
메이컴은 오래되었지만 평온한 마을이었다. 스카웃이 세 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스카웃과 그의 오빠는 그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와 흑인인 칼퍼니아 아줌마 손에서 자랐다. 그들은 항상 정해진 구역안에서 놀았는데 그 이유는 칼 아줌마가 부르면 얼른 집으로 들어와야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그들에게 메리디안에서 온 딜이라는 친구가 생겼다. 딜은 스카웃보다 한 살 더 많았다. 그는 이웃에 사는 라이첼 아줌마의 조카였다. 세 명은 연극놀이를 하며 놀다가 근처 래들리 집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집에서 살고 있는 부 래들리의 본명은 아서였고, 그들은 그가 집 밖으로 나온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밖으로 나오게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귀신의 집으로 불리우는 집이었기 때문에 래들리를 밖으로 끌어내지는 못하고 마당 대문만 살짝 치고는 재빨리 도망치고 말았다.
며칠후, 딜은 메리디안으로 돌아가고, 스카웃은 근처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스카웃은 글자만 배우는 학교 생활에 싫증을 느꼈지만 학교에서 월터 커닝햄과 리틀 척, 버리스 이웰이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다. 월터 커닝햄은 십이지장충에 걸려 있었고, 리틀 척은 머리를 잘 감지 않아서 머리에 이가, 버리스 이웰은 삼년째 첫날에만 출석하는 문제아였다. 스카웃은 어느날 우연히 부 래들리네 집 앞의 떡갈나무 안에서 껌을 하나 발견했다. 스카웃은 그 껌을 씹었지만, 오빠가 뱉으라고 해서 뱉고 말았다. 날이 갈수록 스카웃과 젬의 부 래들리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더 커져 갔다. 그래서 그들은 머디 아줌마에게 래들리에 대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씩 물었다. 이것저것 대답하던 머디 아줌마는 스카웃에게 부 래들리의 집은 그저 슬픈 집일 뿐이라고 말했다.
방학이 되어 돌아온 딜과 함께 그들은 밤에 부 래들리 집을 몰래 훔쳐보기로 했다. 철조망 틈으로 몰래 들어가 집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사람은 안 보이고 커튼과 하얀 불빛만 보였다. 그때 어디선가 사람 그림자가 나타나 총을 한 방 쏘았다. 아이들은 황급히 도망치다 젬의 바지가 벗겨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젬을 보고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딜은 재치있게 고기연못에서 스트립 포커를 하다가 젬이 바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 날 밤, 젬이 래들리 집에 바지를 찾으러 갔는데 젬의 바지가 잘 개어져 있었다. 젬은 일주일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오후, 젬과 스카웃은 떡갈나무 구멍에서 자신들을 조각해놓은 것들을 보았다. 자신들에게 훌륭한 선물을 해 준 사람에게 편지를 주려고 다음날 떡갈나무로 갔지만 이미 그 나무의 구멍은 시멘트로 메워져 있었다.
그 해 겨울엔 눈이 몹시 많이 왔다. 스카웃과 젬은 생전 처음 보는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다.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와 잠을 자는데 애티커스가 그들을 급하게 깨우고 옷을 입혔다. 머디 아줌마 집에 불이 난 것이었다. 불을 피해있던 그들은 불이 다 꺼진 후, 자신들이 덮고있던 담요를 래들리가 덮어주었다는 것을 알고 매우 의아해했다. 어느 날부터, 스카웃의 친구들이 그의 아빠를 `검둥이 옹호자`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애티커스가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의 변호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애티커스는 변호사였다. 톰 로빈슨은 마옐라 이웰이라는 여자를 강간했다는 혐의로 곧 재판을 받을 사람이었다. 드디어 재판날이 왔다. 애티커스는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로 톰이 무죄란 것을 밝혀내려고 열심이었다. 증인들의 진술과 증거들로 보아서 톰은 분명 무죄였으나 배심원들은 톰이 유죄라고 했다. 재판에서 승리한 이웰은 흑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 주려고 했지만 애티커스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톰을 동정하게 되어버렸다. 애티커스보다 아이들이 더욱더 슬퍼했다. 왜 그렇게 흑인을 차별하냐면서. 애티커스는 상소가 있다며 아이들을 달랬지만 며칠 후, 톰은 감옥을 탈출하려다 총을 맞고 죽고 말았다.
모두에게 그 날의 재판이 잊혀져 갈 때쯤 학교에서 할로윈 파티가 벌어졌다. 밤 늦게까지 계속된 파티에서 스카웃은 햄 모양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갔다. 파티가 끝나고 스카웃과 젬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어떤 괴인이 스카웃과 젬을 덮쳐 젬의 팔이 부러졌다. 나중에 헥 테이트 보안관이 칼에 찔려 넘어진 봅 이웰을 발견하고 그 괴인이 봅이였다는걸 밝혀냈다. 애티커스에 대한 복수였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스카웃을 도와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부 래들리였다. 스카웃은 부와 팔짱을 끼고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스카웃의 천진난만한 말과 생각에 웃기도 하고, `요즘 같은 민주주의에서도 톰 같은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특히 딜이 스카웃에게 결혼하자고 청혼하는 부분은 읽을때마다 한번씩 다시 읽을 정도로 우스웠다.
나는 이 글에서 애티커스를 닮고 싶다. 사람들의 비난에도 당당하게 옳은 일을 하고, 자기 아이들을 현명하게 교육시켰으며, 흑인 백인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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