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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전통적 또는 비정규적 수학이 아니라 동경 유학을 통해서 학자로 성장하였다. 해방 후 백남운은 학술, 계급문제에 경도되었지만, 식민지 현실에서 특수성, 교육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하였으며, 민족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둘째, ‘제국주의 식민 사학‘과 ‘근대 부르주아 사학’ 일반을 등치시키는 좌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배성룡에 의해 주장된 ‘신형 민주주의론’은 제3유형의 민주주의론에 해당한다. 당시의 백남운의 의식 세계에는 상반되는 두가지 차원이 병렬, 점차 정치활동에 중심을 두게 되었다. 동경 상고에서 백남운은 마르크스주의의 경제학을 받아들이는 한편, 반미 노선은 모두 사대주의 외교 노선으로서 민중을 오도하는 잘못된 노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당시에 백남운은 ‘민족적 대립’을 ‘자본주의적 대립’과 일치시키는 초보적 한계와, 문화의 건설’을 국가의 당면 목표로 설정하고, 반소 노선이나 좌익의 친소, 계급과 민족, 그 결과 민족 해방을 위한 민족주의자와의 협동 전선 결성을 계속해서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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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운과 배성룡의 사상비교 - 백남운과 배성룡의 사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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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운과 배성룡의 사상 비교

1. 백남운의 지적성숙 과정과 연합성 민주주의

백남운의 젊은 시절을 보면 수원 농림학교를 졸업한 뒤 강화에서 교편생활을 시작하기까지는 계몽주의 우파적 성향이 짙었다. 그러나 1918년 백남운은 3년간의 교편생활을 마치고 동경으로 유학하여 동경 고등 상업 학교에 진학하였다. 1920년대를 풍미하던 민족, 사상운동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는 않고 충실하게 학업에 열중하였다. 동경 상고에서 백남운은 마르크스주의의 경제학을 받아들이는 한편, 역사학파 경제학 교수들의 특수성 즉, 일본 민족주의적 성향에 대한 비판을 모색하였다. 이러한 특수성에 대한 백남운의 비판은 그가 입문하고 있었던 마르크스주의의 보편주의적 기준을 무기로 하고 있었다.

요컨대 성장기의 백남운은 현실의 민족운동보다는 학문의 길을, 조선의 구체성보다는 동경을 경유한 마르크시즘의 보편적 토대를, 전통적 또는 비정규적 수학이 아니라 동경 유학을 통해서 학자로 성장하였다.

1925년 귀국한 이후 연희 전문학교의 강사로 부임하면서 조선 경제 사학의 1인자로 올라서게 된다. 이 당시에 백남운은 ‘민족적 대립’을 ‘자본주의적 대립’과 일치시키는 초보적 한계와, ‘제국주의 식민 사학‘과 ‘근대 부르주아 사학’ 일반을 등치시키는 좌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요컨대 백남운 사학은 일본 좌익 사학계의 영향 아래 보편성에 치우친 것, 따라서 조선의 구체성/특수성에는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 결론적으로 백남운은 마르크스 레닌주의 방법론과 사관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의 교우 관계와 학회활동은 대체로 비타협적 민족주의 운동의 성향이며, 이를 계기로 조선적 특성에 주목해 오고 있었다.

해방 후 백남운은 학술, 교육활동과 정치활동을 병행하였으며, 점차 정치활동에 중심을 두게 되었다. 당시의 백남운의 의식 세계에는 상반되는 두가지 차원이 병렬, 혼재하고 있었다. 두 가지 차원의 계열은 세계사적 보편성과 조선적 특수성, 자본주의와 식민지, 계급과 민족, 마르크시즘과 민족주의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백남운은 이 두 가지 차원의 의식세계에서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세계사적 보편성, 자본주의, 계급문제에 경도되었지만, 식민지 현실에서 특수성, 식민지, 민족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일반과 식민지의 분리로 비롯된 백남운의 구체적 인식은 각국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비교하여 조선에 합당한 ‘연합성 민주주의’를 규정하게 되었다. 그는 ‘연합성 신 민주주의적 정치, 경제, 문화의 건설’을 국가의 당면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민족주의와 공산주의와의 공통적, 연합성 요소’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는 연합성 신 민족주의를 위해 범민족적인 통일과 단결을 주장하였다. 백남운은 조선 공산당계의 ‘진보적 민주주의’가 지나치게 극좌적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렇지만 백남운의신민족중의론은 이론면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그는 모택동의 신민족중의론에 따르면서도 그 핵심인 좌익 주도를 애매하게 처리하여, 좌익 진영의 진보적 민주주의와 공통적인 토대를 흐리게 하였다. 이는 좌익 진영 내에서의 대립을 가져오게 되어 신민족주의론에 의한 좌우 합작 이전에 좌익 진영의 단결마저 무너져 내리게 된 것이다. 결국 백남운은 좌우의 정치적 단결을 요체로 하는 연합성 민주주의로능ㄹ 주장하였지만 당시 현실은 역설적으로 좌익내 분열을 초래하였다.

2. 배성룡의 신형 민주주의 국가상

8.15 직후 국가건설 구상에 대한 논의는 대체로 3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미국의 체제를 모델로 설정한 우익측의 부르주아적 민주주의론과 소련의 체제를 모델로 설정한 좌익측의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론이 첨예하게 대립함과 동시에 중도파 지식인들에 의해 이러한 대립을 지양하고 조선의 특수한 정세에 적합한 독자적인 제3유형의 민주주의론이 제시되었다. 배성룡에 의해 주장된 ‘신형 민주주의론’은 제3유형의 민주주의론에 해당한다.

배성룡 역시 당시의 많은 사회주의 운동가들과 마찬가지로 일본 유학을 통하여 사회 운동 내지는 사회주의 이론과 접하게 되었다. 1920년대 민조협동전선이 붕괴된 이후 1930년대에도 그는 일관되게 민족 협동 전선론적 입장을 견지하여 계급 문제를 민족문제 내에 포괄하여 인식하여 토착 자본의 반제국주의적 성격을 인정했고, 그 결과 민족 해방을 위한 민족주의자와의 협동 전선 결성을 계속해서 주장했다.

해방 이후에도 그의 활동은 일관되게 비판적 지식인의 입장에서 좌우익의 정치노선을 조정하고 매개하는 위치에서 활동하였다. 1947년 10월 김규식을 중심으로 중도 세력이 망라된 민족 자주 연맹이 조직되자 이곳에서 활동하였다.

배성룡은 ‘8.15 해방’의 의미를 비교적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파악했다. 그는 8.15 해방이 완전한 의미에서의 독립과 해방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에 대신해서 남북 양쪽이 미국과 소련의 군사점령 상태가 된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한민족의 진정한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는 미소 양국의 군대가 철수하고 자주적 정권이 수립될 때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제시대와는 상황이 다르므로 운동의 방법은 달라져야 한다고 보았고 폭력 투쟁이나 혁명 보다는 미소 양국에 협조하여 외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외교적 방법이 유용하다고 보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첫째, 연합국 측에 의해 한국의 독립이 국제적으로 공약되어 있으며, 미국과 소련 모두 한국의 독립에 대한 원조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미국과 소련에 의한 한반도 분할 점령은 한민족의 요구와는 모순되지만, 양국의 세력 각축전은 오히려 한 국가에 의한 식민 지배를 불가능하게 하여 한민족의 독립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한민족은 미소 공동위원회에 참여하여 미국과 소련의 합의에 의한 신탁통치안을 일단 수용하되 신탁통치 기간을 단축하거나 그 내용을 민족의 독립에 유용하게 운용하자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정세 인식에 기초하여 그는 우익의 친미, 반소 노선이나 좌익의 친소, 반미 노선은 모두 사대주의 외교 노선으로서 민중을 오도하는 잘못된 노선이라고 비판했다.

좌우 대립이 격화된 이유로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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