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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우주의 리듬을 재현하여 마을을 우주의 시간과 공간으로 주기적으로 환원시키는데 중심역할을 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인간적인 면모도 찾을 수 있다. 전통사회에서 무녀는 마을의 제의를 행하며 신을 부려 인간의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현세 구복적인 종교의 세습무로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은 신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 사람들의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로 부각된다. 무속신앙은 신분의 고하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민족의 삶 속에 하나의 믿음으로 자리잡은 살아 있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백석시에나타난토속성 「가즈랑집」은 가즈랑이라 불리우는 고개에 있는 집으로 가즈랑집 할머니라 불리우는 무녀가 사는 집이다. 비록 그 논리의 비 과학성과 주술적인 내용은 종교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삶 속에 체화된 보편 질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국수당은 흔히 시골마을에서 볼 수 있는 서낭당으로 남쪽에는 성황당 또는 서낭당 으로 부르며, 몇 번이고 튀튀  ......

 

 

Index & Contents

백석 시에 나타난 토속성

 

백석 시에 나타난 토속성에 대한 글입니다. 백석시에나타난토속성

 

「가즈랑집」은 가즈랑이라 불리우는 고개에 있는 집으로 가즈랑집 할머니라 불리우는 무녀가 사는 집이다. 닭, 개, 즘생을 못 놓는 멧도야지와 이웃사촌을 지내는 깊은 산골의 이 집에서 화자는 무녀와 놀던 기억을 회상하고 있다. 가즈랑집 할머니는 아이들이 태어날 때 대감님께 수영을 이며, 병을 앓을 때에는 신장님 단련 이라고 하는 귀신의 딸이다.

전통사회에서 무녀는 마을의 제의를 행하며 신을 부려 인간의 액을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현세 구복적인 종교의 세습무로 신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은 신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 사람들의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로 부각된다. 이 시에서도 가즈랑집 할머니는 인가와 동떨어진 곳에서 살며 강인한 면모로 그려진다. 그러나 할머니는 인간적인 면모도 찾을 수 있다. 화자는 자신과 누이의 삶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할머니에게 깊은 유대감을 보여준다. 할머니가 유년의 화자에게 돌나물김치며 백설기를 주고, 산나물을 캘 때 화자를 데리고 가는 친근한 존재로 그려진다.

우리 민족에게 무속은 삶의 한 부분이다. 무속신앙은 신분의 고하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민족의 삶 속에 하나의 믿음으로 자리잡은 살아 있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그 논리의 비 과학성과 주술적인 내용은 종교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삶 속에 체화된 보편 질서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따라서 무속은 개개인의 정서를 일종의 의식을 통해 일체화시키는 통합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 시는 국수당고개를 넘어갈 때, 몇 번이고 튀튀 침을 뱉고 넘어서 찾아가는 친척집 노할머니와의 일화들을 모은 것이다. 국수당은 흔히 시골마을에서 볼 수 있는 서낭당으로 남쪽에는 성황당 또는 서낭당 으로 부르며, 함경도에서는 국시당으로 부른다고 한다.

당목인 신수에는 오색 천으 감는다고 하였는데, 이 신목인 당수나무는 동제기간 중에는 새끼로 금줄을 띠고 오색천을 두름으로써 신앙상의 권위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 나무는 인위적인 것과는 달리 자연그대로의 모습과 의미, 기능을 지닌 가장 원초적인 신앙의 대상물이며, 여러 가지 신이한 이적과 영험성을 지니고, 우주의 리듬을 재현하여 마을을 우주의 시간과 공간으로 주기적으로 환원시키는데 중심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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